사람이 두발로 걷는 과정을 완벽하게 재현한 가상 시뮬레이션이 개발됐습니다.
뇌성마비 같은 질병으로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의 수술과 재활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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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사람의 걸음걸이를 재현한 시뮬레이션입니다.
보행에 관여하는 엉덩이 쪽 대퇴골이 선명히 나타납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이 시뮬레이션은 실제 사람의 보행을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자세의 동작을 자연스럽게 재현합니다.
보행할 때 움직이는 100여개 근육을 적용했기 때문에 10여개 근육을 사용한 기존 시뮬레이션보다 정확한 재현이 가능해졌습니다.
[인터뷰]
이제희(서울대) : "각각의 근육들은 어떤식으로 힘을 내서 사람의 움직임을 만들어내는지에 대해서 이번 연구를 통해 비로소 많은 부분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시뮬레이션 상에서는 보행에 불편을 끼치는 다양한 상황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뼈와 관절을 변화시키는 정형외과 수술에 앞서 수술 결과를 미리 예측해 성공률을 높이는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박문석(분당 서울대병원 교수) : "(기존 시뮬레이션은)평균적인 예측으로 환자 개개인에게 적용할 수 없었지만 이 방법을 이용하면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서 수술결과를 예측할 수 있게됩니다."
환자의 X레이를 시뮬레이션에 적용하는 기술까지 개발된다면 2년안에 실제 수술에 이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