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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세계 1등 천재도 못 들어가는 서울대

세계정보올림피아드(IOI)에서 한국 고등학생이 1등을 했다. 이 대회는 한 나라에서 최대 4명까지 선발된 ‘국가대표’들에게 이틀에 걸쳐서 총 6개의 과제를 준다. 참가자들은 한 과제당 대략 두 시간씩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고민한다. 6개 과제를 완벽하게 다 풀어 만점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드물게 몇 년에 한 번꼴로 그런 천재가 출현한다.  우리나라 학생대표단을 이끌고 IOI에 참가한 적이 있는 필자는 그곳에 얼마나 많은 천재가 득실거리는지 잘 안다. 올해 총 참가자는 327명. 모두 27명이 금메달을 받는데, 이들 중 1~3등은 따로 특별상을 받는다. 거기서 우리나라 학생이 희귀한 600점 만점 단독 1등을 한 것이다. 이 학생은 현장에서 MIT 교수에게 입학 권유를 받았다고 한다.  이 학생은 각종 프로그래밍 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금메달을 휩쓸었다. 골프나 테니스로 치면 그랜드슬램에 견줄 만하다. 올림피아드가 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회라면 Codeforces는 대학생과 성인이 모두 포함된 세계 최대의 프로그래밍 대회다. 각국의 전설들이 총출동한다. 이 학생은 지난해 고교 2학년 때 여기서도 4등을 했다. 놀라운 일이다. 고교생이 프로그래밍에 빠지면 당연히 학과 공부에 써야 할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 내신에서 상당히 손해 볼 수밖에 없다. 이 학생이 고맙게도 MIT보다 서울대에 오고 싶어 한다. 고급 프로그래밍은 단순히 프로그래밍 언어를 익히는 것이 아니다. 고도의 수리적 사고력과 조직적 논리 구성 능력을 필요로 한다.  이 학생이 서울대에 지원하면 어떻게 될까? 2~3배수를 뽑는 1차 서류전형에서 내신 때문에 탈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성적이 아주 나쁜 것도 아니다. 자기소개서에 올림피아드 관련 이력을 적으면 도움이 되겠지만 적는 것 자체로 바로 탈락이다. 교육부 지침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고교 생활기록부를 참조하면 되지 않겠는가? 서울대는 몇 년 전 지원자들의 생활기록부에 올림피아드 관련 수상 실적이 지워지지 않았다고 해서 교육부로부터 경고를 받았다고 한다. 교육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서울대로서는 이런 통제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고교 3년을 온통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미쳐 생활한 학생의 생활기록부에 이걸 제외하고 무엇을 적으란 말인가.  교과 과목만이 아닌 학생의 다양한 능력을 보기 위해 도입되었던 특기자 전형조차 몇 년 전부터 못하게 되었다. 특기자 전형이라면 각 학부는 어떤 분야에 특출한 자질을 보이는 학생을 10%라도 선발할 수 있다. 입시전형을 다양화해 다양한 자질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하도록 하겠다더니 이런 인재들의 진입은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대통령이 “창의성을 갖춘 인재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입시 현장에서는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다.  프로그래밍 조기교육은 세계적 추세다. 영국에서는 올해 9월부터 초등학교 커리큘럼에 정식으로 프로그래밍 교육이 포함되었다. 우리나라도 초·중·고 프로그래밍 의무교육이 곧 시작된다. 미국은 현재 소프트웨어 인력 공급 부족으로 프로그래머의 몸값이 마구 뛰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양질의 소프트웨어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2년간 소프트웨어 직군 입사 지원자들에게 프로그래밍 테스트를 해오다 이번에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 인력 수요가 급증하는 동안 우리나라는 고급 소프트웨어 인력 공급이 급감했다. 예를 들어 서울대 컴퓨터공학부는 2000년에 120명이던 정원이 이런저런 명목으로 감소되어 현재 55명에 불과하다. 세계적인 흐름과 반대 방향으로 간 것이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병역특례를 받는다. 종목 수도 많다. 지능 올림픽인 올림피아드는 세계 1등을 해도 병역특례는 고사하고 대학교 가는 데조차 드러낼 수 없다. 시간만 잔뜩 빼앗을 뿐 이 분야의 천재성은 입시 전형자료 어디건 조그만 힌트라도 존재해서는 안 된다. 교육 당국이 그렇게 강제하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 프로그래밍에 시간을 물 쓰듯이 쓰는 고등학생들이 있다는 것은 신기한 일이다. 정말로 재미있어 하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이런 학생이야말로 진정 꿈과 끼를 키우는 전형적인 예 아닌가.  서울대는 지금 전 과목 내신이 고루 높은 학생들만 서류전형에 통과하는 대학이 되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에 낙방한 후 미국 카네기멜런대를 가거나, 서울대에 1차도 통과하기 힘든 학생이 MIT 입학 권유를 받는 일이 흔하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프루크루테스 침대’가 따로 없다. 팔다리가 침대보다 길면 잘라 죽이고, 짧으면 찢어 죽이던 괴물처럼 말이다. 서울대는 한국 교육의 정상화를 명분으로 시대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입시체계를 강제로 떠안고 있다. 공부만으로 줄 세우지 말자고 하면서 입시제도는 딱 그렇게 옭아매 놓았다. 그리하여 세계 1등이 2~3배수 안에도 못 드는 세계적인(?) 대학이 되었다. 문병로 서울대 공대 교수 컴퓨터공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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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우수학위논문상 수상자 안내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에서는 매 학기 졸업생을 대상으로 우수학위논문상을 수여합니다. 석박사 졸업 논문의 경우 논문 심사위원들이, 학부 졸업 논문의 경우 지도교수가 뛰어난 논문을 선별하여 우수학위논문상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2015년 가을학기에는 학부논문상 수상자 2명을 선정했습니다. o 학부논문상 수상자: 신기정 (지도교수: 전병곤) 제목: Scalable Methods for Random Walk With Restart and Tensor Factorization 신기정의 학부졸업 논문은 빅데이터 마이닝에서 특정 데이터의 구조를 활용하여 기존 알고리듬보다 획기적으로 빠른 알고리듬 연구와 기존의 데이터 마이닝 알고리듬을 구현하기 위한 프로그래밍 모델보다 더 효율적인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프로그래밍 모델입니다. 학부생이지만 뛰어난 연구로, 데이터베이스 최고학회인 SIGMOD에 제1저자로 논문을, ICDM에 제1저자로 논문을, 그리고 CIKM에 공저자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삼성 휴먼테크논문대상에서 컴퓨터 공학분야 1위로 금상을 수상했습니다. o 학부논문상 수상자: 김도현 (지도교수: 김지홍) 제목: 다양한 직접 쓰기 예측 알고리즘의 정확도 분석 및 비교 김도현의 학부졸업 논문은 낸드플래쉬 기반의 저장장치에서 미래에 일어날 쓰기량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방법에 대해서 연구하였다. 수상 실적으로는 2014년도 서울대학교 학부생연구지원사업 장려상, 한국정보과학회 학술대회 우수논문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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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ACM SIGMOD 프로그래밍 콘테스트 3위 수상

데이터베이스 분야의 저명한 국제 컨퍼런스인 ACM SIGMOD에서 개최한 2015 Programming Contest에서 우리 학부 대학원생 2명과 카이스트 학생 1명으로 이뤄진 팀이 3위를 수상하였습니다. 매년 개최되는 ACM SIGMOD(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s Special Interest Group on Management of Data)는 데이터베이스 관련 연구원, 전문가, 개발자 그리고 사용자들에게 최첨단 기술 및 아이디어 그리고 최신 경향 등을 제공해주는 최고의 국제 컨퍼런스입니다. ACM SIGMOD는 매년 특정 데이터베이스 매니지먼트 문제를 풀어야하는 Programming Contest를 개최하는데 올해는 MIT Computer Scienc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Lab과 Chair of Databse Systems at Technische Universität München (TUM)의 주관하에 개최되었습니다. 올해의 주제는 관계형 데이터베이스(RDBMS)에서 수 많은 쿼리로 구성된 트랜젝션들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올해 대회에는 총 86개의 팀이 참여하였고 최종적으로 5개의 팀이 Finalist에 선정되어 학회 개최지인 호주 멜버른으로 초청받았습니다. 최종 발표 심사에서 손성국 학생(문봉기 교수;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연구실)과 송은진 학생(버나드 에거 교수; 컴퓨터 시스템 및 플랫폼 연구실)으로 구성된 팀이 3위로 선정되어 수상의 영예를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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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근 교수, [컴퓨터과학이 여는 세계] 도서 출간

이광근 교수님이 [컴퓨터과학이 여는 세계] 도서를 출간하였습니다. '세상을 바꾼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원천 아이디어 그리고 미래' 라는 부제로 출간된 [컴퓨터과학이 여는 세계]는 컴퓨터과학의 시초부터 최신 연구분야까지 왜 이렇게 발전해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깊은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에 대한 기술적인 설명도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본 도서는 컴퓨터전문가를 꿈꾸는 입문자와 전공자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자 약력] 이광근 교수님은 현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로서 약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2008 – 2015: 센터장, 소프트웨어무결점 연구센터 (연구재단 선도연구센터) ◾2012, 2008, 2002: 방문교수, MIT(CSAIL), CMU(CS), ENS Paris(파리고등사범학교, CS) ◾1998 – 2003: 단장, 프로그램분석시스템 연구단 (연구재단 창의연구단) ◾1995 – 2003: 조교수/부교수, KAIST 전산학과 ◾1993 – 1995: 정규연구원, SW Principles Research Dept, Bell Labs. [관련 홈페이지] ◾ 저자(이광근교수) 홈페이지: http://ropas.snu.ac.kr/~kwang ◾ 도서 소개: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9078133 ◾ 서문 보기: http://cse.snu.ac.kr/sites/default/files/node--notice/book-cs-cover.pdf http://cse.snu.ac.kr/sites/default/files/node--notice/book-cs-cover-201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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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공학부 복수전공학생 간담회 개최

공학 복수전공 서울대 문과 대학생들 "기술 이해하는 경영자 꿈꿔…'공부의 룰' 바뀌더라" “경영대 건물에서 컴퓨터공학 수업이 있는 신공학관(관악산 중턱)까지 거리가 2.5㎞가 넘는 데다 오르막길이라 오토바이를 살까 고민 중이에요.”(이재은·서울대 경영학과 4·기계공학 복수전공) “문과 대학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강의를 좀 더 가까운 강의실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이건우 서울대 공과대학장) 서울대에서 공학을 복수전공하는 문과 대학생 4명과 이건우 공과대학장, 박근수 컴퓨터공학부장이 지난주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만났다. 이들은 2011년 1학기만 해도 한 명도 없던 문과 출신 공대 복수전공생이 올해 25명으로 늘어난 것(본지 4월17일자 A1면 참조)과 관련해 복수전공을 택한 이유와 어려움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공학을 복수전공한 이유에 대해 이씨는 “졸업 후 자동차 등 제조업계에서 일하고 싶다”며 “제조업체의 최고경영자(CEO)가 되려면 엔지니어들이 어떤 기술로 어떻게 제품을 만드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대에서 올해 공대 복수전공을 택한 문과생 25명 중 22명이 컴퓨터공학부를 지망했을 정도로 학생들은 프로그래밍(코딩) 등 소프트웨어(SW)에 관심이 많았다. 조준상 씨(영어교육과 4·컴퓨터공학 복수전공)는 “앞으로 다가올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SW를 알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엄태휘 씨(경영학과 3·컴퓨터공학 복수전공)는 “세계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기술(IT) 업체 창업을 준비하기 위해 컴퓨터공학을 공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학장은 “중국에서는 ‘SW를 배우면 팔자를 고친다’는 말이 있다”며 “나도 기계공학 교수지만 CAD(컴퓨터활용설계) 전문가로서 학생들에게 늘 ‘다른 건 잊어버려도 C++(프로그래밍 언어의 일종)만 기억하면 먹고살 수 있다’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공학 공부의 어려움도 털어놨다. 조씨는 “공대 공부는 문과 공부와 양상이 달라 공부에 대한 ‘게임의 룰’이 바뀌는 경험을 했다”며 “문과 수업 과제는 언제 끝날지 짐작이 가는데 프로그래밍은 ‘디버그(컴퓨터 프로그램의 잘못을 찾아내 고치는 작업)’가 너무 오래 걸려 예측이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박 학부장은 “디버그하다 밤을 새우는 건 컴퓨터공학 전공자의 숙명”이라며 “서로의 과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 훨씬 수월해지는 만큼 평소 학생들과 네트워크를 잘 쌓아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학생들은 수요에 비해 개설된 강의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관련 강의를 늘려 줄 것을 건의했다. 박 학부장은 “과거에 비해 수강 희망자가 크게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져 주전공생도 강의 신청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일부 필수 과목 강의를 두 배로 늘리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학장은 “서울대생은 잃을 게 많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도전을 기피하는 이들이 많다”며 “한국이 중국 등의 추격을 극복하고 제조업 혁신을 이루려면 여기 모인 학생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로 자기만의 사업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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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과대학으로 몰려가는 문과 대학생들

공과대학에서 소프트웨어(SW)와 컴퓨터공학 등을 복수전공하는 문과 계열 대학생이 크게 늘고 있다. 코딩 등 SW 기술에 대한 높은 사회적 관심과 문과 계열 전공자의 극심한 취업난이 더해진 결과다. 한국경제신문이 16일 최근 5년간 서울대 공대의 복수전공자 선발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1년(1학기 기준)에 한 명도 없던 문과 출신이 올해는 25명으로 늘어났다. 공대 복수전공을 택한 문과 대학생 25명 중 22명은 컴퓨터공학부를 지망했다. 컴퓨터공학부에 재학 중인 문과 출신 학생은 49명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올 1학기 공대 전체 복수전공 선발 인원은 61명으로 이 중 컴퓨터공학부의 복수전공 선발 인원이 45명이었다. 다른 대학들도 비슷한 추세다. 성균관대의 문과 출신 공대 복수전공자는 2012년 5명에서 지난해 57명으로 늘었다. 이 중 38명(약 67%)이 소프트웨어와 컴퓨터공학 관련 전공자다. 한양대에서는 공대로 전과하겠다고 희망한 학생이 지난해 3명에서 올해 11명으로 증가했다. 이화여대에서도 문과 출신 공학 복수전공자가 올해 4명 나왔다. 이건우 서울대 공대 학장은 “최근 ‘제2의 벤처붐’이라고 할 정도로 창업이 늘고 정보기술(IT) 관련 제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공대를 지망하는 학생이 많아졌다”며 “이들이 대기업 취업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히 창업에 뛰어들도록 산업 구조와 사회적 보상체계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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